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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일보] 집이란 큰 선물…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왔네요.
글쓴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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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큰 선물…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왔네요.
김상훈 기자  2014-12-24 [10:53:26]
 
▲ 손숙희 건축사, 심을순 할머니, 이형삼 디자인 시움 대표(왼쪽부터)가 HOPE 6호 주택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사는 심을순 할머니(84)는 따듯한 방바닥을 연신 어루만졌다. 한 달 전만 해도 할머니는 단열이 전혀 되지 않는 집에서 홀로 춥게 지냈다. 화장실도 없어 7년 동안 이웃집 화장실을 사용했다.

여기에 '희망(HOPE)'이란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달됐다. '희망(HOPE)'은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호프 프로젝트'를 말한다. 할머니의 집은 호프(HOPE) 6호 주택으로 선정됐다. 경동건설이 재원을 후원하고 수가디자인 손숙희 건축사가 설계로 재능기부를 했다. 할머니의 원래 집은 연면적 50㎡의 50년 이상 된 주택이었다.

'어려운 이웃, 희망 보금자리로'
市·건축문화제 주거개선 프로젝트
지역 건설사·건축사 재능 모아
80대 홀몸노인·반송 아동센터에
6호, 7호 희망의 주택 선물

손 건축사는 "안전을 고려해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목조복합판넬로 된 조립식 주택을 새로 지었다"고 말했다. 11월 25일 착공해 한 달 만에 완공했다. 디자인 시움 이형삼 대표가 시공을 맡았다. 손 건축사의 배려가 집 곳곳에 스며 들었다. 철거 때 나왔던 대들보, 서까래를 모아 화단을 만들었다. 할머니의 동선을 고려해 방과 거실의 턱을 없앴다. 심 할머니는 "이렇게 좋은 집에 살게 도와준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달라고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희망(HOPE)이란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해운대구 반송동에 위치한 저소득층 아동복지시설인 성분도 빛둘레 지역아동센터에도 전해졌다. 건축문화제가 진행하는 호프(HOPE) 7호 주택으로 선정된 것.

성분도 빛둘레 지역아동센터는 1987년 10월,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개소했다. 하지만 1995년 택지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철거로 반송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임대건물을 전전해 왔으나 올해 재단에서 지금의 건물을 매입해 센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23일 오후 새롭게 마련한 성분도 빛둘레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기념, 감사와 나눔의 사랑 잔치를 하고 있는 모습. 강원태 기자 wkang@
하지만 건축면적 89.76㎡의 4층 규모 건물은 20년 이상 된 것이라 센터 기능에 맞는 수리가 필요했다. 본래 식당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집을 고치는 데 필요한 재정적 후원은 지역 주택건설업체인 이진종합건설㈜에서 하고, 건물 외부 디자인 및 총괄 감독은 동의대 건축학과 신병윤 교수가 재능 기부했다. 미래에셋과 서울국제여성회 등에서도 힘을 보탰다. 오래된 건물이라 단열 보강이 우선이었다. 신 교수는 "복지시설이란 느낌보다는 내 집 같은 분위기가 드러날 수 있도록 나무 마감재를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1층은 식당과 놀이, 쉼, 다용도 문화공간, 2·3층은 초등 및 중등부를 위한 학습공간, 4층은 수녀들의 생활공간으로 리모델링됐다. 김 엠마누엘 담당 수녀는 "너무 예쁘게 고쳐졌다. 우리 센터 아동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양분 같은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터를 다니고 있는 김상혁(반송초 4) 군은 "새집으로 가면 조금 어색할 것 같지만, 지금 있는 센터보다 넓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고 좋아했다.

호프 6, 7호 주택은 다른 이들보다 심신이 추운 겨울을 보내왔을 홀몸노인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 두 희망 주택 입주식은 오는 29일 열린다. 김상훈·정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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